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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Einstein)의 eins는 하나, stein은 돌이다. 연음으로 s 하나가 생략됐지만 '돌 하나'라는 뜻이다. 왜 희대의 천재 이름을 '하나의 돌'이라고 했을까. 또 하나 의문은 천재인 그의 뇌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그 점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맥매스터(McMaster)대학 과학자들이 그의 뇌를 해부학적으로 분석, 학계에 보고한 건 1999년 6월이었다. 그런데 그의 뇌는 보통사람과 달리 대뇌 앞부분에서 뒤로 길게 뻗쳐 있는 세로 홈이 부분적으로 없는 특이한 형태였다고 했다. 뇌에 홈이 없어 더 많은 뇌신경들이 서로 연결돼 뇌 기능이 활발했던 것 같다는 것이고 뇌 부위도 다른 뇌보다 15%가량 컸다고 했다. 그러니까 그의 천재성은 환경과 교육 등 후천적인 영향보다는 타고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그가 1955년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서 76세로 숨지자 병리학자 존 하비가 뇌를 적출, 연구용으로 보전했다.

1.4㎏, 3파운드 무게에 약 1천억 개의 뇌세포 저장 통로가 격자(格子)형으로 마치 바둑판같다는 인간의 뇌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10만 권의 정보 능력을 갖췄다고 뇌 과학자들은 말한다. 그래서 '소우주'라고 한다. 그럼 문학의 신 셰익스피어나 다재다능(多才多能) 천재의 대명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뇌는 어땠을까. 비행기 원리를 발견한 물리학자, 인체해부도를 만든 생리학자, 모나리자 화가, '인생론'을 쓴 철학자인 다빈치의 뇌가 궁금하다. 아인슈타인은 음악도 즐겼고 바이올린도 켰다. 하지만 오늘의 뇌 과학자들 연구 대상은 과거의 천재보다 현 인류의 두뇌다. 세상이 온통 뇌 과학 붐이다. '뇌'자가 붙은 제목의 서적만도 최근 5년간 3천종이 넘었다는 게 2010년 1월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 특집기사였다. 그럼 현재까진 몇 종으로 늘었을까.

미·일·유럽 등 선진국들은 뇌 과학, 이른바 '브레인 이니셔티브'를 잡으려 눈에 불을 켠다. 위대한 현대문명을 창조한 게 인간의 뇌지만 과연 뇌의 비밀, 정신활동의 비밀은 밝혀질 수 있을까.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의 뇌, 인공 창조의 뇌 또한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공상과학영화처럼 인간과 로봇 간의 전쟁 발발까지야 아직 멀었을지 모르지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