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부정행위 가담자로 경찰에 입건 조사를 받은 학생은 28일 현재 총 178명(대리시험 2명 포함)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수사 브리핑을 갖고 “가담자들에 대한 진술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용 확인 결과 여고생 5명을 포함해 전날(161명)에 비해 15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1조직(141명)에 관련된 학생들의 문자 메시지 수신자를 단계별로 추적, 전날 여학생 부정응시자 1명을 입건한데 이어 도우미 1명, 부정응시자 4명 등 여학생 5명을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중계 도우미 3명과 선수 1명 등 남학생 4명이 제1조직과 연계돼 부정행위를 했으며 이중 선수 1명은 대학생으로 수능 시험을 다시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전날 긴급체포된 2명을 포함해 동부경찰서에 이미 구속된 학생으로부터 '수능 뒤풀이를 해주는 조건'으로 중계 약속을 받고 부정행위를 한 19명 외에 도우미로 참여했던 6명이 추가 확인됐다.

경찰은 이밖에 학부모 묵인 의혹과 관련 학부모 8명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14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계좌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개 조직 외에 새로운 조직은 추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가담 규모 및 관련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