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란히 12차례 '최다' 메인
합창·비창도 11회로 강세
슈베르트·브람스 뒤이어
정기공연 지휘자 총 57명
4대 금노상 4관편성 확대

1966년 6월 1일 첫 연주회를 통해 창단을 알린 인천시향은 지난 달 17일 50주년을 기념하는 제354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관련기사 경인일보 5월 27일자 15면 보도)
경인일보는 국내 시향으론 네 번째로 50주년을 맞은 인천시향이 354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내세운 메인 프로그램들을 살펴봤다.
베토벤 3번과 차이콥스키 5번은 각각 12회의 공연에서 메인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베토벤 3번은 인천시향의 초대 상임 지휘자였던 김중석이 1973년 제23회 정기공연에서 처음으로 연주했으며, 마지막은 현 예술감독인 정치용이 지휘한 제349회였다.
차이콥스키 5번도 김중석이 제64회 정기공연에서 지휘한 이후 제344회 정기공연에서 객원 지휘자로 참여한 장윤성의 연주까지 12차례 무대에 올랐다.
두 작품에 이어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이 11차례 연주되며, 베토벤과 차이콥스키가 강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중심으로 송년음악회의 단골 메뉴인 베토벤 9번은 1994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개관 연주회와 해외 초청 공연 연주 등 특별 연주회까지 합하면 베토벤 3번과 차이콥스키 5번의 12회를 앞지른다.
10회에 걸쳐 메인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려진 작품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 브람스의 '교향곡 4번',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교향곡 9번, 신세계' 등 5곡이다. ┃표 참조
이 밖에 1회 이상 정기연주회의 메인 프로그램에 오른 작품은 82개였다.
교향곡 외의 작품들 중 가장 많이 연주된 곡은 '러시아 5인조' 중 한 명인 무소륵스키가 작곡한 '전람회의 그림'(라벨의 관현악 편곡)으로, 6회의 정기공연에서 메인을 장식했다.
인천시향 정기공연을 이끈 지휘자는 7명의 상임 지휘자와 예술감독을 포함해 57명이다.
창단 초기 규모가 크지 않았던 인천시향의 주 레퍼토리는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의 초기 작품, 슈베르트와 멘델스존 등 낭만주의 전반부까지였다.
2대 상임지휘자인 고(故)임원식이 1987년 제113회 정기 공연에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첫 연주하면서 레퍼토리 확대를 꾀했다. 임원식은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고전'도 제128회 정기 공연 무대에 처음으로 올렸다.
4대 지휘자인 금노상이 부임하면서 4관 편성 오케스트라로 거듭난 인천시향의 레퍼토리는 보다 넓어진다.
금노상은 오케스트라의 기능성을 극대화 시키면서 후기 낭만주의의 정점에 서 있는 말러와 R. 슈트라우스의 작품들을 인천시향과 선보인다. 1995년 제178회 정기 공연에서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안'을 첫 연주했으며, '알프스 교향곡'을 1998년 대만초청공연에 이어 209회 정기공연에서 연주했다.
금노상은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을 1996년 제186회 정기 공연에서 지휘했다. 말러 2번과 알프스 교향곡은 이후 인천시향의 프로그램에 다시 오르지 못했다.
이 밖에도 금노상은 바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혁명' 등도 인천시향 초연했다.
인천시향의 현 예술감독인 정치용은 인천시향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18일에 열린 제354회 정기 공연에서 R.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첫 연주했다.
정치용 예술감독은 "앞으로의 50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50년 전통의 교향악단에 어울리는 '격이 있는 음악을 만드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단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김성호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