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간 기항지 역할 기대
투자자찾기 적극적으로 나설것"
내항1·8 재개발 사업 등도 설명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에 마리나 항만 조성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 인천 덕적도를 거점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했지만, 이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7일 서울마리나에서 '항만지역발전사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마리나 항만조성사업의 투자자 유치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조정면허 누적 취득자수가 2007년 6만5천여 명에서 7년 만인 2014년 15만3천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양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마리나 항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수부는 이에 덕적도 마리나 항만이 수도권 지역의 마리나 항만과 연계한 중간 기항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덕적도의 자연경관 등 관광자원을 활용해 100척의 요트가 계류할 수 있는 리조트형 마리나항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진행된 사업자 공모에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수부가 이번 설명회에서 덕적도 마리나 사업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덕적도 마리나 사업의 재추진 여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덕적도 마리나는 옹진군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향후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수부에서도 투자유치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각 지자체와 건설사, 물류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해수부는 이날 마리나 외에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아암물류 2단지 조성사업 등 인천지역 투자유치 사업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해수부 박승기 항만국장은 "해양수산부는 국민이 해양을 즐기고 바다를 느끼며 항만을 누리는 해양 르네상스를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참석자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