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03. 장학금 기부
지난 20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SK인천석유화학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가 인천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인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100억 쾌척
가정형편 어려운 학생등에 '희망 에너지'
우수 대학·지자체와 '멘토링' 의기투합
지역학생 초청 산업현장 학습기회 제공
주민들과 함께하는 대표 기업 '자리매김'


SK인천석유화학
인천 지역 중화학 공업의 산 역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시민과 함께하는 대표 인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의 인재양성과 각종 사회공헌 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100억원의 장학금을 인천시에 기부하는 '통 큰' 사회공헌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이 직접 인천 곳곳을 누비며 취약계층을 발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시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SK는 설립 초창기,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을 기업 경영의 기본 이념으로 삼고 인재양성에 앞장서 왔다.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공익적인 목표로 1973년부터 지난 40여년간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를 후원해오고 있다.

또한, 세계의 석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1974년 고(故) 최종건 선대회장은 사재를 털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의 꾸준한 지원으로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MIT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600여명의 박사 학위자를 배출했으며, 현재도 200여명이 해외 유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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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전경. /SK인천석유화학 제공

# SK인천석유화학, 인천지역 인재 육성에 100억원 기부

1969년 인천 서구 원창동에 첫발은 내디딘 SK인천석유화학도 이러한 SK의 인재육성 'DNA'를 이어받아 지역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일 SK인천석유화학은 (재)인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이 장학금은 회사 인근 지역 학생들을 비롯해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지급되며 인천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인천시가 1985년 설립한 인천인재육성재단은 그간 1만1천여명에게 66억여원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월 회사 인근 9개 초·중학교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총 1억5천만원 상당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랑의 교복나눔' 행사를 진행했고, 2008년부터 SK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1인 1 후원 계좌 갖기' 운동을 통해 지역 아동센터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인천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앞장선 의미 있는 기부"라며 "이번 기부가 마중물이 돼 앞으로 인천에서 이러한 기부 활동이 활발히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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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제캠퍼스-인천서구청-SK인천석유화학이 함께하는 '중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연세대 학생 멘토와 신현중학교 멘티들이 학습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 産學官(산학관)이 함께하는 '지역 인재 육성'

SK인천석유화학의 '지역 인재 육성'은 재정적 지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역 우수대학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서구청,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와 공동으로 '글로벌 혁신 아카데미'를 개최해 인천 서구 소재 중학생과 교사 500여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 진로 탐색 멘토링, 대학견학 등을 진행했다.

올해 3월부터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인천 서구청과 함께 '중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 인근 지역 6개 중학교 9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습상담, 직업체험, 대학탐방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학생들과 1:1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도 진로 탐색, 과학실험 등을 함께하는 '멘토링 캠프'를, 2학기에는 'SK와 함께하는 방과 후 교실'을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재능대학교와는 지난 2010년 사회공헌 분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7년째 지속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의 자원봉사 활동비를 지원하며, 저소득층 아동 초청 행사인 '어깨동무 행복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 대학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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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5일 SK인천석유화학 '초등학생 에너지 교실'에 참가한 석남초등학교 학생들이 SK 구성원 강사와 함께 석유 시추선 모형을 만들며 즐거워 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 산업현장서 지역 초·중학생 꿈과 희망 키워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 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165만㎡ 대지 위에 건립돼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중요한 국가기간시설이다.

수도권 내에 이런 사업장을 찾기 힘든 만큼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학습현장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약 2천명의 지역 초등학생을 초청해 '초등학교 에너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에너지 교실은 학생들의 석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에너지 절약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레고 블록을 이용한 석유 시추선 만들기, 공장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올해에도 30여 개 초등학교 약 1천500여명의 학생들이 사전접수를 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중학생 직업체험교실'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를 방문한 학생들은 SK인천석유화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에게 현장 업무에 대한 소개 및 미래 진로탐색 등에 대한 강의를 받는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시행됨에 따라 방문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