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귀가매니저
여성 안심귀가 로드매니저 발대식. /수원시 제공

안심귀가·케어방범 서비스·무인 택배보관함 도입
CCTV 관제센터·주택 특수형광물질 도포 확대도


수원시가 최근 서울 강남역에서 발생한 여성혐오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시는 여성들이 자유롭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범죄예방활동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건설 사업 일환으로 '가스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 'CCTV 통합관제실' 등 다양한 범죄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부터 시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우먼하우스 케어 방범서비스' 등을 실시하면서 시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안전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성혐오범죄 예방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가 지난해 3월부터 추진 중인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귀가하는 여성들을 집 앞까지 동행해주는 예방활동이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늦게 귀가하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여성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통합관제실. /수원시 제공

시는 경호전문가 18명과 차량 4대를 이용해 버스 등 대중교통이 끊어져 귀가가 어려운 여성들을 태워 집까지 동행해주고 있다. 안심귀가 서비스가 시행된 이후 최근까지 총 830건의 서비스와 1천934회의 순찰활동이 이뤄졌다. 안심귀가 서비스를 원하는 여성은 귀갓길 도착 20분 전에 (031) 228-2225로 신청하면 된다.

또 시가 여성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실시하는 '우먼하우스 케어 방범서비스'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우먼하우스 케어 방범서비스는 전·월세 임차보증금 9천만원 이하의 주택에 거주하는 만 18~65세 여성과 여성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민간 보안업체가 24시간 방범 활동을 벌이는 제도다. 서비스 신청을 원하는 여성들은 시 홈페이지 또는 방문접수를 통해 월 이용료 9천900원을 납부하면 된다.

이외에도 시는 이달부터 택배 기사를 사칭한 범죄를 예방하고자 여성이 택배 기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여성안심 무인택배 보관함'도 설치한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수원 파장동주민센터 등 8개 동 주민센터에 무인택배 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수형광물질 도포
특수형광물질 도포 사업. /수원시 제공

그 밖에도 시는 CCTV 통합관제실을 운영해 '안전도시 수원'을 위한 범죄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CCTV 통합관제실을 운영해 올해 들어서 20건의 강력범죄를 사전에 예방했고, 범죄예방 이외에도 쓰레기 무단투기적발 6천399건, 공원 내 치안활동 5천648건 등 크고 작은 1만8천898건의 범죄예방 업무를 수행했다.

게다가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고자 주택 가스배관이나 창문, 방범창 등에 한 번 닿으면 6개월 동안 지워지지 않는 특수형광물질을 입혀 절도범죄가 발생할 경우 용의자 추적과 검거에 용이하도록 했다.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은 지난해까지 2천534개소가 완료됐고, 올해도 이달까지 2천500개소를 대상으로 도포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여성혐오 범죄가 날로 증가하면서 여성들의 불안감 역시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며 "시는 일상 곳곳에서 범죄 예방을 위해 안전도시 정책시행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현·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