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해경이 평택항 평택지역 동부두에서 개최하려던 경비함 취역식 행사가 평택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강한 반발(본보 8일자 18면 보도)로 무산됐다.

이 행사는 충남 지역 부두에서 충남 인사들만 초청된 가운데 조촐하게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태안해경은 오는 14일 평택항 동부두 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 충남·평택지역 유력 인사 300여명을 초청, 경비함 취역식을 갖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지역 유력 인사들과 함께 평택시의 시장, 국회의원, 시의장 등이 초청 대상이었다.

그러나 평택항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 등 지역 시민단체와 포승·현덕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행사를 원천봉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경기도 차원에서 충남측에 경고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행사가 강행될 경우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태안해경은 지역간 충돌과 갈등을 우려, 평택항 동부두에서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평택항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행사가 강행됐더라면 큰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행사 저지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격려해준 평택시민과 경기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