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커져 학생부 관리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높아진 관심만큼이나 학생부 종합 전형의 공정성, 객관성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돼 교육 당국은 더 철저한 학생부 기재 및 관리 지침을 각 학교에 당부하고 있다.

1일 유웨이중앙교육, 진학사 등 입시업체들의 도움말을 토대로 2016학년도 새롭게 바뀐 학생부 기재요령, 유의점 등을 알아본다.

◇ 부모 지위 암시 내용은 기재 금지

2016학년도부터 초·중·고교 학생부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은 적지 못하도록 했다.

이미 일부 고교에서 도입한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을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학생부에는 이런 규정이 없다는 지적을 보완한 것이다.

교육부가 최근 배포한 2016학년도 학생부 기재요령에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 내용 등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을 포함해 학생부의 어떠한 항목에도 기재 불가하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

그외 각종 공인어학시험(관련 교내 수상실적 포함), 교내 경시대회, 교내외 인증시험 등 참여 사실이나 성적(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또는 관련 교내 수상실적 포함), 교외상, 논문(학회지) 등재나 도서 출간, 발명특허 내용, 해외 봉사활동 실적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재 불가' 항목으로 명시됐다.

◇ 교내상은 '수상경력'만 쓰고 '참가사실'은 쓰지 말아야

'수상경력'란에는 교내에서 상을 받은 내역만 적을 수 있다. 또 '수상경력'란을 제외한 다른 항목, 즉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교과학습 발달 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에는 수상내역을 일체 적을 수 없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부분이다.

단, 2016학년도 기재요령에는 교내대회에 단순 참가한 사실은 쓰지 못한다는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다시 말해 수상내역만 쓰고 참가 사실은 쓰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이사는 "교내대회 수상 이력만 쓰고 대회 참가사실은 쓰지 못하도록 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기존 교육과정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수상이라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학생부에 기록이 남지 못하게 된 만큼 대회에 참여한 사실이 있다면 추후 자기소개서 작성 등에 대비해 대회 참가 과정 등을 별도로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 밖 활동도 기재 가능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이 기록된다. 학생의 학교 생활 태도, 공동체 의식, 리더십, 책임감, 학업 태도, 학업 능력 등이 드러나는 중요한 항목이다.

단, 창의적 체험 활동은 학교에서 실시한 국내 활동만 입력할 수 있다. 꼭 재학 중인 학교가 아니더라도 다른 학교나 교육부 및 시도 교육청 등에서 진행한 국내 체험 활동에 학교장 승인 하에 참가했다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과 관련해서는 교내에 관심 가는 동아리가 없다면 학기 초에 학교장 승인을 받아 직접 자율 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학기 중에 구성된 자율동아리는 학생부에 입력하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