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산업환경과 고용구조의 변화상을 살피며 미래 먹거리 등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와 인천시는 1일 제물포스마트타운에서 '인천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고용의 미래'를 주제 지역경제세미나를 열었다.
이광형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원장은 첫 주제 발표(저성장시대 인천의 新 경제성장 전략)에서 신산업 전략 육성 분야로 의료 바이오, 항공 우주, 에너지 환경, 안전, 지식 서비스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미래 인천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관문'과 '동북아 레저'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인천공항, 물류, 첨단산업, 한중 터널, 레저산업, 서비스산업, 관광 엔터테인먼트, 동북아 마카오 등이 인천 도약의 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준병 (경제학과) 인하대 교수는 인천의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쇠퇴와 낮은 고용탄력성, 고용 미스매치 현상을 짚으며, '가젤 기업'(gazelle firm, 높은 혁신과 고용창출 능력을 지닌 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관련 논문을 인용해 제조업(기계, 자동차, 섬유), 지식기반 제조업(정보기기, 메카트로닉스, 정밀화학), 지식기반서비스업(기업지원서비스, 정보서비스, 물류), 창조산업+IT+문화산업의 융복합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추진 과제로는 지역 인력 수요공급 데이터베이스 구축, 인력양성 기구 설립, 직업능력 개발기금 마련 등을 꼽았다.
이어 장경수 한국은행 인천본부 과장은 "산업고도화는 생산공정 자동화에 따른 고용 감소와 새로운 고급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동시에 내재한다"며 인천시가 지역 경제산업 구조에 적합한 장기적인 고도화 전략을 세우고, 고용정책을 위한 기업·지자체·대학·금융권 등의 협력체계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한편 서종국 인천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손양훈 인천대 교수·이명수 인천시 경제정책과 팀장·주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한재준 인하대 교수 등이 참가한 종합토론에선 '고용률 관심', '청년 고용 집중', '저출산·고령화 대비' 등의 의견이 나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