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교육청 사무관 승진 대상자 명단이 발표된 이후 도교육청 안팎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전체 110명 가운데 40명의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 뒤 도교육청 일각에서 “100% 시험으로 뽑는 승진제도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무관 승진의 경우 승진후보 순서에 따른 대상자들이 헌법 등 4개 과목에 걸쳐 치른 시험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시험공부를 위해 '드러내놓고'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업무부담이 적은 부서나 일선 학교 근무를 선호하는 등 폐해가 지적되면서 시험제에 대한 반대여론이 적지않은 실정이다.

도교육청도 지난 2002년말 100% 심사제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다시 시험제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단 몇명이라도 심사를 통해 뽑을 경우 과연 누굴 대상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또다른 잡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에도 말이 많았지만 결국 시험제외에 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경기 등 12곳이 시험으로 사무관 승진을 결정하고 있고 심사로 뽑는 제주나 울산 등 4곳도 내년부터 시험제 전환을 추진중에 있는 등 시험제는 대세라는 지적이다.

결국 도교육청은 지난 8일 지역교육청 관리과장과 각급 학교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까지 열어 승진 후보자들에 대한 복무실태를 수시로 점검, 문제가 될 경우 근무평가점수를 낮게 주는 등 각종 제한을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