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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평생학습축제

시흥시가 시민 중심에서 생활 문화가 펼쳐지는 '시흥형 문화도시'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단순히 미술관이나 공연장 등 하드웨어 구축에만 집중하지 않고 문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소프트 & 휴먼웨어 개발에 나선 것이다. 바로 '문화바라지2016' 사업이다.

시흥시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문화바라지 2016의 핵심내용은 무엇인지 미리 들여다 본다.<편집자주>

'문화바라지 2016'은 무엇인가. 문화바라지 사업은 크게 세 가지의 의미로 나눠 전개될 계획이다.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시흥이란 도시에 담는 '문화 경험 확대'=기존 문화행사들은 시흥시 곳곳에서 분산 돼 열렸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기존 행사들을 재정비하고 콘텐츠의 질을 높인다. 물왕예술제(5월)를 비롯해 연성문화제&연음식페스티벌(7월), 경기 하늘바다 축전(8월), 시흥갯골축제(9월), 군자봉성황제(11월), 갯골김장대축제(11월)이 그것으로, 좀 더 발전된 모습의 축제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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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골축제 염전체험장

또한 아트빌리지 인 시흥(6-11월), 오이도 공공미술 프로젝트 POW WOW 코리아(8-10월), 문화비전 선포식(12월), 찾아가는 문화배달 서비스(연중), 문화징검다리 프로젝트(연중)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들을 새롭게 발굴 및 기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문화바라지 2016의 핵심인 '바라지 페스티벌(10월)'은 생활문화 실현의 장으로서, 시민 중심의 문화 역량을 결집시키는 시흥형 문화축제의 모델을 제시한다. 마을 단위, 도 단위, 전국 단위 프로그램들을 시흥 곳곳에 시기별로 집중 배치해 페스티벌 기간에 어딜 가든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문화 역량 강화'=문화의 생산자인 전문가와 소비자인 시민, 즉 문화 주체자들의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청년과 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교육을 제공해 문화 리더를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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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골축제 축제장면

이를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ABC 문화예술행복학교와 시흥예총 아카데미,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예술로 가로지르기 문화기획자 워크숍과 지역예술인 창작 공모, 청년을 위한 시흥청년 체인지 메이커(4-11월 중 2회)와 청년문화 활성화 공모(7-11월)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문화 소양을 위해 시립예술단체 활용 아트 스쿨, 생기발랄 예술체육 즐거운 학교, 서울대 음대 음악 멘토링, 청소년 문화 교류 및 동아리 활동을 상시 운영 및 지원할 계획이다.

▲ '문화 공감 형성'=문화의 이해를 돕는 특별 초청 강연, 토크 콘서트, 포럼 등을 기획해 시민들과 시흥시의 문화도시 비전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 성격의 문화 인식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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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시흥시장
<인터뷰 김윤식 시흥시장>

"시흥시는 70만 대도시 진입을 준비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위해 필요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한다. 문화는 시민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자, 지역의 다양성과 개성을 특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우리 시는 문화에 대한 시민의 인식 재고를 위해 문화 교육을 병행한 문화 저변 및 인적 인프라를 확충해 문화도시의 기반을 형성하고자 한다"며 '문화바라지 2016'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또 "시흥이 문화도시로 가고자 하는 방향은 그간 시흥시가 시정 목표로 삼아 온 지방자치분권의 철학에 속한다"며 "지방자치분권은 시민을 지역의 주체로 서게 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해당 지자체의 개성을 브랜드화할 수 있어 지역을 성장시키는 동력을 제공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시는 시민이 문화의 주체로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문화바라지 프로젝트를 실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시흥시민이 주인이 되기 위한 길 중 하나가 바로 '문화바라지'"라며 "문화바라지가 간척한 시흥 곳곳의 문화는 시민에게 스며들어, 시민의 곁에서 지역을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문화로 행복해지는 도시 시흥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우정욱 시민소통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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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욱 시민소통담당관
"'문화바라지 2016' 이렇게 시작하려 합니다."

우정욱 시민소통담당관은 문화바라지 2016에 대해 "시흥시는 오랜 간척의 역사와 문화를 지닌 곳, 시흥 사람들은 이 간척의 땅을 '바라지'라고 부른다"며 "문화바라지2016 사업을 통해 문화의 간척지를 시흥의 새로운 영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우리 시는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작점을 넘었다"며 "지난 4월 20일에는 전국 18개 지방정부들과 '문화두레'를 출범시키고, 지방의 문화경쟁력 강화와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 5월 10일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과 문화예술 공연 분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대외적 문화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 시민소통담당관은 "컨테이너 박물관 기억창고, 오이도 홍보관 바라지i는 문화바라지로 나아가는 징검다리"라며 "도일아지타트, 월곶예술공판장은 생활이 예술이 되는 공간이 될 것이고 '문화징검다리 프로젝트', '바라지 페스티벌', '문화 공감 캠페인'을 축으로 시에서 준비한 세부 사업들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