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마을버스 업체들이 고유가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난으로 인해 운행중단 위기에 놓였다며 각 시·군에 요금 인상과 함께 별도의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12일 “유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대다수 마을버스가 운송원가에도 못미치는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며 “마을버스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마을버스 한대당 운송원가는 차량 종류에 따라 1일 28만~32만원 안팎에 이르고 있지만 평균수익은 한대당 25만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평균수익에 사업자들의 적정이윤은 제외된 것이어서 마을버스 업체들의 적자상태가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요금 인상을 결정해야할 각 시·군이 마을버스 업체들의 요금 인상 민원을 특별한 사유없이 반려하고 있어 지나친 '눈치보기'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조합측은 “수원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요금인상을 요청하자 인상요인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하고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시내버스가 지난해 3월 요금이 오르고 지난 10월 다시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내 마을버스 요금은 지난해 상반기때 인상돼 현재 500~550원이며, 현재 조합측은 지역에 따라 100~15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올들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경영난이 가중돼 사업자가 직접 버스 운행에 나설 정도”라며 “시내버스는 요금이 인상됐는데 정작 외곽이나 시골지역 교통을 책임지는 마을버스에 대해서는 아무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내에는 24개 시·군에 걸쳐 132개 업체, 1천100여대의 마을버스가 운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