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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인천 수출 상승세를 견인해온 반도체 제조사인 스태츠칩팩코리아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역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근 중구청과 함께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의 목적으로 인천공항 협력사 등 34곳을 대상으로 기업 심층 인터뷰를 벌였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이어 제2여객터미널(2017년 개장 예정)이 건설 중인 상황에서 장차 인력 수요가 예상되는 공항운영, 보안, 시설관리, 운송설비, 시스템 등 관련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응답 기업의 근로자 수를 보면, '51이상~100이하'인 규모가 35.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101이상~300이하'(26.5%), '11이상~30이하'(14.7%) 등의 순이었다.

올해 채용을 예정하고 있는 기업은 41.2%로 조사됐으며, 고려 중이라는 기업도 14.7%의 비율을 보여 인력 채용(총 예상 인원 345명)에 적극적이었다. 고용 형태로는 정규직 45.5%, 비정규직 50.4%였다.

인천은 올 들어 반도체와 의약품 등 일부 품목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년 대비 세 자릿수의 신장세를 보인 전기·전자 분야의 경우 중국과 싱가포르 등지로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중심에 있었다.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인 이 업체는 이번 조사에서 고졸 이상, 6개월 계약직 이후 정규직 전환, 기숙사 제공 등의 조건으로 다수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을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채용 계획 규모를 세 자릿수인 '○○○명'이라고 밝힐 만큼 단연 인상적이었다. 이직 문제도 없었다"며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몇몇 기업에서 인력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잦은 이직 등으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는 응답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체의 67.6%가 인력 채용에 고충이 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로는 '외부환경(교통)'과 '지원자 역량 부족(학력, 자격 등)'이 각각 38.2%로 가장 높았다. 지원자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26.5%나 됐다.

이직 사유는 '임금' 41.2%, '교통불편' 32.4%, '장래성' 23.5% 등의 순이었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계의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과정을 올해 안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