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마당

아리랑 국가대표 프로젝트 시즌2
2단계 금액 달성시 '美 순회공연'
2018년 뉴욕 상설공연 연계 목표
기관지원 없이 자생력 확보 노력


인천의 한 공연단체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브로드웨이 진출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국악을 기반으로 인천에서 20년 넘게 활동해 온 사회적 기업이자 공연단체인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공공기관의 지원금에 의지하지 않고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잔치마당은 정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크라우드펀딩 대회인 '2016년 사회적 기업 크라우드펀딩 대회'에 참여 중이다.

잔치마당은 이번 대회에 '아리랑 국가대표 프로젝트 시즌2-풍물로 통하는 U.S.A'를 전면에 내세웠다.

펀딩 목표를 달성하면 오는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에 있는 10곳의 한인회를 돌며 순회공연을 펼치고, 또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축제에 참가하는 프로젝트다. 잔치마당은 이를 바탕으로 2018년 뉴욕 브로드웨이 상설공연장에서 무대를 펼치겠다는 목표다.

잔치마당이 이번 크라우드펀딩 대회에서 1단계 목표로 잡은 투자모금액은 300만원. 목표를 달성하면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에 나선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대회 종료기간을 13일을 남겨둔 현재 24명이 175만원 투자를 결정해 순항 중이다.

이미지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제공

2단계 목표 금액은 1천500만원으로 목표 금액 달성에 성공하면 '아리랑 국가대표 프로젝트' 실행에 나선다. 이 투자금은 공연 단체와 스태프 10명의 항공료로 쓰일 예정이다.

투자자에게는 공연 티켓과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5만원을 투자하면 공연 VIP 티켓을, 10만원을 투자하면 여기에 폐국악기로 만든 시계를, 50만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15분짜리 공연을 추가 선물로 준다.

서광일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대표는 "예술 단체의 공공기금 의존도가 높아 정부의 공모사업에 탈락하면 단체 사업이 중단되고, 단체 존립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예술 단체가 자생력을 갖추는 대안으로서 크라우드펀딩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