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지역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 학교급식 조리 실무사와 초등학교 보육 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종사자 5천명이 총파업에 참여키로 하면서 급식차질과 업무공백 등 학교업무 전반에 걸쳐 비상이 걸렸다.

8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이하 학비노조) 등에 따르면 도내 학교 2천200여 곳 중 700여 곳에서 근무하는 급식실무사, 초등학교 보육 전담사,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 WEE(청소년 상담기관)센터 전문상담사 등 조합원 5천명 이상이 9일 파업에 참여한다.

이 중 학교 조리실무사를 비롯한 급식 종사자들이 파업에 대거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비노조 측은 도내 학교 500여 곳에서 급식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을 것으로 파악했다. 이 때문에 조리사 전체가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들은 빵과 떡·우유 등의 완제품 또는 도시락을 식사 대용으로 제공하거나 단축 수업을 하기로 했다.

또 조리사 일부만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에서도 조리가 간편한 식단으로 급식을 진행키로 했지만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2년 학비노조 총파업 이후 4년만에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와 초등학교 보육 전담사 등 다른 직군의 비정규직 종사자들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방과 후 유치원과 학교에 남아 있는 학생들의 관리,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담임교사·원감을 비롯한 자체 교직원을 활용해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부모 민원 발생과 업무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김대현·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