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로스쿨 유치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들은 현재 지역인재와 법조인 양성을 위해 물밑으로 치열한 로스쿨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도는 수원지방변호사회(회장·강창웅)로부터 사법개혁위원회가 추진중인 로스쿨의 운영방향과 정원 등에 대한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로스쿨 유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도 박신환 법무담당관은 “사법개혁위원회가 도입을 결정한 로스쿨의 정원과 운영방향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사개위의 진행상황을 봐가면서 경기도가 로스쿨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로스쿨 유치를 위해 수원 이의동에 조성중인 광교 테크노밸리에 로스쿨부지를 마련하고 조성원가로 공급하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며 “사개위의 로스쿨 추진상황을 수시로 체크해 로스쿨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법조계는 그동안 로스쿨 정원이 1천200명선으로 서울대와 연·고대 등 주요대학이 위치한 서울에 800명 정도가 배정되고 대전과 대구, 부산, 광주 등 고등법원 소재지에 각 100명씩 배정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도의 로스쿨 유치 배제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변호사회 강창웅 회장은 “이런 이유로 변호사회는 고법지부의 수원 설치를 추진중”이라며 “로스쿨유치는 단순히 법조계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자치단체도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중 가장 발 빠르게 로스쿨 유치를 추진중인 아주대의 '로스쿨설립비대위' 김대희(26·법학부 4학년) 위원장은 “로스쿨의 경우 해당 대학은 물론 그 지역의 발전과 위상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로스쿨 도입에 경기도가 나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道 '로스쿨 유치 경쟁' 돌입
입력 2004-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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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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