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 화옹호 상류 소하천에서 길이 10㎝ 가량의 전어 등 물고기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물 위로 떠올라 시와 환경단체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간척사업이 진행중인 화성 화옹호에서 전어떼 수만 마리가 집단 폐사, 화성시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5일 오전 10시께 화성시 장덕동 화옹호 내측 상류지역인 자안천 수로에서 15㎝ 안팎의 전어떼 수만 마리가 죽은 채 물에 떠올라 시와 환경단체가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어떼를 처음 발견한 김모(43)씨는 “지난 4일부터 전어가 한마리씩 힘없이 떠올라 죽더니 5일 오전에는 전어떼 수만 마리가 무리를 지어 죽어있었다”면서 “화옹호 주변에서 수십년을 살아왔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확인에 나선 시는 이날 해당지역 수질을 조사한 결과 용존산소량(DO)이 평소(5~8ppm)에 비해 크게 낮은 1.5ppm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는 일단 난류성 어류인 전어가 갑작스런 한파를 견디지 못해 동사했을 가능성과 해양오염으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보고 인근 공장들을 상대로 무단폐수 방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원인규명에 나섰다.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화옹호가 물막이 공사로 제한적인 해수유통을 하면서 인근 하천의 부영양화를 초래해 용존산소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는 정밀조사를 실시해 물고기 떼죽음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