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동성당은 1896년 성전 축성 이후 1937년 증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역사의 상징적 건축물이 되었지만, 도시의 팽창에 따라 외부에서 그 형상의 인식이 어렵게 되었고, 또한 도시 속에 묻혀 있는 성당은 도로변이나 원경에서도 그 존재감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이제는 그 존재감을 찾기 위해 가치를 부여해야 하고 그것은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과 함께 지속발전 가능한 방향으로 가치를 찾아 나가야 한다. 그 이유는 원도심의 발전과 우리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30년간 인천 중·동구 원도심의 인구가 약 55% 감소했고, 학생 수가 줄면서 각종 학교를 신도시 또는 외곽지역으로 이전 및 추진하는 등 인천 원도심의 슬럼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2014년 말 민선 6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재생정책관 조직을 신설해 원도심 균형 발전과 관광 활성화 등에 혼신을 다해왔고, 결국 2015년 국토교통부 도시 활력 증진지역공모사업에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 사업'이 선정돼 국비 49억원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착수하게 됐다.
특히 현 정부는 창조경제 일환의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2017년 외래 관광객 2천만명, 국내 관광시장의 30조원 규모'의 목표를 설정했고, 인천시에서도 인천관광 마스터플랜을 마련, '2018년 인천관광 대도약의 해' 목표를 설정,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중국 관광객 6천명이 동시에 인천을 방문해 이 중 4천500명이 인천에서 치맥 파티를 여는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수인선이 개통되면서 인천역 주변 유동인구가 약 25% 정도 증가하는 등 더욱 많은 관광객이 편리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러한 주변 여건을 반영해 답동성당 일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공원지하주차장을 설치해 답동성당 뿐만 아니라 신포시장 등 중구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용에 편리하도록 하여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도시재생이란 도심 속에는 지난날 잊혀지고 무심했던 삶(삶터)에 대한 흔적과 추억이고, 지역의 역사란 어제와 오늘의 자산을 가지고 내일로 이어 주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재생은 물리적인 수단과 함께 그 지역만의 유·무형 자산이 결합돼야 하며 이것을 연결하고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제는 답동성당과 같이 우리 인천의 무수한 유·무형의 자원을 도시재생기법을 통해 그 가치에 답해야 한다. 인천의 꿈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기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모든 행정을 집중해 원도심 활성화에 노력해 나갈 때이다.
/남문희 인천시 도시재생정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