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광명경찰서는 7일 추가 목격자인 이모(22·육군 병장)씨를 상대로 용의자 윤모(48)씨와 대면조사를 벌인 결과, '이씨가 기억하는 방화범의 모습과 윤씨의 모습이 상당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6일 밤 강원도 양구에서 복무중인 이씨를 서울역으로 데려가 노숙자 20여명 사이에 윤씨를 앉혀놓고 방화범이 있는지 확인토록 했으며 이씨는 “방화범과 비슷하다”며 윤씨를 지목했다.

이씨는 또 “방화 당시 용의자가 '야 이 XX들아'라고 고함쳤는데 윤씨의 목소리와 거의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의 목격진술에 상당한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씨와 최초 목격자들을 상대로 당시의 상황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 전동차가 진행한 지하철 8개 역의 폐쇄회로TV(CCTV)에서 발췌한 영상과 정지화면에 대한 정밀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경찰은 또 방화 용의자가 던진 불붙은 신문지 뭉치 때문에 화상을 입은 윤모(65·여)씨로부터 정확한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내기 위해 국과수에 법최면수사를 의뢰했다.=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