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지역본부 시흥광명사업단이 시흥 장현지구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사장 내 석재 일부가 외부로 반출됐는데도 모르쇠로 일관, 사건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다량의 석재가 외부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장(장현지구)에서는 상부(인천지역본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LH인천지역본부 시흥광명사업단과 제보자 등에 따르면 LH시흥광명사업단은 조성 중인 장현공공주택지구(2018년 12월 준공 예정) 1공구 시흥시청 인근 야산에서 수만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석산을 발견, 채석작업을 벌였다. 이 공사는 굴지의 건설사인 A사가 맡아 진행했다.

앞서 LH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께까지 경제성 등을 따져 석재를 발굴, 생산해 공사현장(1공구) 자재로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석재가 시흥시 소재 K골재 업체로 유통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보자는 "수백t에서 많게는 수천t 가량의 석재가 외부로 반출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LH 관계자들도 알고 있지만 경찰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취재결과 시흥 장현지구 공사를 총괄하는 LH인천지역본부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다. LH인천지역본부 한 관계자는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일에 대해 본부로 보고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현장 내부에서 문제를 야기한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인사조치 여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