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
해양 인명 구조용 드론을 개발해 생산하는 인천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숨비'가 '뜨고 있다'. (경인일보 5월17일자 9면 보도)

숨비 관계자는 15일 "올 피서철 인천과 강원지역 해수욕장에 자체개발한 드론을 처음으로 띄우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시, 강원도와 잇달아 협의를 진행한 숨비는 자체 개발한 해양순찰드론(V-100)과 인명구조드론(S-200)을 2대씩 투입하기로 했다.

강원도에선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드론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인천은 어느 해수욕장으로 정할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국민안전처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와도 안면도 일대에서 갯벌 사고 예방을 위한 드론 운용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숨비는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다가 밀물로 고립되는 사고 등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해양순찰드론 1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숨비는 또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 해양·안전장비 박람회'에도 참가해 기술력을 뽐낼 계획이다.

국민안전처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 박람회에는 조선, 항공, 항해·통신장비, 안전·레저, 특수장비, 해양환경방제 및 R&D 등 6개 분야에서 총 125개 업체(390여 개 부스)가 참가한다.

숨비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 등 7개국 코스트가드, 말레이시아·싱가포르·미얀마·인도 등 4개국 바이어가 참여하는 박람회인 만큼 부스를 9개나 설치해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부다.

숨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해양구조협회와 MOU(양해각서)를 맺는 등 해양 인명 구조용 드론이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숨비는 해녀들이 숨을 참으며 물질을 하다가 수면 위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를 의미하는 '숨비소리'에서 따온 이름으로, 숨이 '턱!' 막히는 위급 상황에서 기술로 생명을 구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