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의 학업성취도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떨어지고 중·고교생 10명 중 1명은 적어도 한 과목 이상에서 기초학력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결과에 따르면 기초학력 이상 성취한 학생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에서 초6 95.2~97.9%, 중3 88.5~94.8%, 고1 87.5~93.4%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졌다.

특히 기초학력 미달자는 초등생의 경우 과학 4.8%, 수학 3.7%, 영어 2.7%, 중학생은 수학 11.5%, 과학 9.5%, 국어 6%, 또 고교생은 과학 12.5%, 수학 10%, 국어 8.7% 순이었다.

성별로는 중학생 수학과 고교생 과학에서 남학생이 약간 높았을 뿐 모든 학년, 모든 과목에서 여학생의 학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 학년, 전 과목에서 읍·면지역이 대도시나 중·소도시보다 떨어졌고 대도시 및 중·소도시를 비교하면 초등생은 모든 과목에서 대도시가, 고교생은 모든 과목에서 중·소도시가 높았으며 중학생은 사회, 과학이 중·소도시가 높았다.

이 결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지난 2003년 10월말 전국 초등6년과 중3년, 고1년생의 약 1%인 전국 573개교 1만8천8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를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