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연과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엔진 연소장치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12일 (주)MOR시스템과 안양 대림대 김필수 교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동차 엔진흡기관에 2만5천V의 전류를 발생시키는 고압발전기와 조정장치를 장착, 엔진으로 유입되는 산소를 활성화해 연소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자동차 완전연소 유도장치(MOR System)'를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가솔린 자동차는 공기와 연료를 혼합, 엔진내에서 폭발시켜 동력을 얻고 있으나 공기에 포함된 이물질과 산소농도 저하 등으로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한다.

이 회사는 개발제품을 국민대학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의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승용차 2대와 디젤 엔진이 탑재된 차량 2대를 대상으로 각각 시험한 결과,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승용차에서는 탄화수소가 최대 74%까지 감소했고 질소산화물도 최대 47%까지 줄었다.

또 디젤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는 매연이 최대 41%까지 감소하는 대신 출력은 3% 증가하고 연비는 최대 3.5%가량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기가스 정밀검사소에서 불합격한 차량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이 장치를 탑재한 뒤 불합격 요인이 모두 제거됐다.=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