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901001250800063131.jpg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천61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 마지막날 경기 7번홀에서 안시현이 그린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KLPGA 제공

'엄마골퍼' 안시현(32)이 12년 만에 한국여자골프(KLPGA) 최고의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시현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천53m)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이븐파 288타로 박성현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이븐파 4명(박성현 안시현 정연주 김소이)이 공동 선두, 1오버파 3명이 공동 5위, 2오버파 3명이 공동 8위에 포진해 무려 10명이 우승을 노렸다.

안시현은 10번홀까지 3타를 줄였고, 지난해 우승자 박성현은 10번홀 버디로 역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첫 우승에 도전한 김소이는 1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에 이은 13번홀 보기로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안시현은 15번홀 보기를 16번홀 버디로 맞바꾼 뒤 남은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막아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1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은 1오버파 단독 2위다.

200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안시현은 200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에서우승,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하지만 미국 진출 이후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04년 한국여자골프 엑스캔버스 여자오픈 제패 이후 우승과 더는 인연이 없던 그는 내리막을 걸었고 2012년 결혼과 출산, 이혼이 이어지며 팬들에게 잊혀져갔다.

2014년부터 국내 투어에 복귀했지만 부진했다. 올해도 9개 대회에서 톱10 한번 없이 상금랭킹 60위(3천239만원)에 그친 안시현은 전성기 시절에도 이루지 못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