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쌀 재배면적은 2013년 83만ha에서 2014년 81만ha, 2015년에는 79만ha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나 기상여건 호조와 기계화, 품종 개발에 따른 생산량 향상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은 2013년 562만8천t, 2014년 563만3천t, 2015년 576만6천t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변화하는 식생활로 인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고 의무수입물량(MMA)의 증가로 국내에 쌀 재고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정부 주도의 쌀 수급 안정 대책의 하나로 각 지자체는 점진적으로 재배면적을 줄이고 재고관리에 힘쓰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농업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계속 재배면적을 줄여나가면 갑작스러운 생산량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고 초과물량의 재고관리를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수급 안정을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수출이다. 시장 물량을 조절해 가격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재고관리를 위한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우리쌀은 2013년 410만 달러, 2014년 471만 달러, 2015년 514만 달러로 수출 증가추세에 있다. 또한 지난해 말 한중 FTA의 타결 등 우리 쌀을 중국에 수출할 길이 열려 수출 성장세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청주, 이천, 서천 등 지자체에서 중국으로의 쌀 수출을 시작해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리적 요건, 유사한 식문화, 많은 인구 등의 영향으로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 쌀은 대부분 강화지역에서 생산되고 있고, 강화 쌀은 예전부터 고품질로 인정을 받아왔다. 2014년, 2015년에는 강화섬 쌀이 2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그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나 인천지역의 수출실적은 타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만 2013년에는 3만8천달러, 2014년은 4만9천달러, 2015년은 9만6천달러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중국의 쌀은 물가차이로 인해 한국의 절반 이하 가격이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에게 우리쌀의 우수성을 인식시킨다면 충분히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aT 조사결과 2015년 해외 소재 한식당 4천656개소 중 중국에만 약 39%인 1천814개소가 자리하고 있어 한국쌀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인천항이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도 인천쌀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생산자, 수출자 뿐 만 아니라 해당 지자체, 유관기관 등 모두의 노력이 융합돼야 가능한 일이다. 우리 공사는 농식품 수출 전문 공기업으로서 한국산 우수 농식품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리 인천지역본부도 aT의 수많은 노하우와 다양한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쌀을 비롯해 인천시의 우수 농식품의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한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인천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