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시아 지진해일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파견된 경기도재해구호봉사단이 18일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 도착, 구호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최규원·mirzstar@kyeongin.com
“프리마카시, 프리마카시, 프리마카시….”

18일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경기도 재해구호봉사단을 만난 한 이재민은 봉사단원들을 만나자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프리마카시'를 연방 외쳤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구호단이 모여들다 보니 이들은 외국인 구호단원들을 보면 무조건 '프리마카시'를 외친다.
이처럼 각국의 구호활동이 아체로 집중되고 있지만 아체지역의 참상은 여전히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아체지역내 쿠다시의 경우 대부분의 건물들은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있고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는 뼈와 살가죽만 남은 시신의 모습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거리에도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널려있는 등 지진해일이 덮쳤을 때의 참혹한 상태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또 유난히 반군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어서인지 다른 곳보다 군과 경찰의 숫자가 월등히 많아 마치 계엄령이 선포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구호팀 이광희(50)씨는 “이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해일이 덮친 단 30분 동안 이렇게 처참하게 변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전날 오후 메단을 출발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경기도병원협회의 재해구호봉사단은 버스로 14시간을 달린 끝에 이날 오전 6시30분께 반다아체 도요다센터에 도착했다.

구호봉사단은 곧바로 임시 치료시설 등을 설치하고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에 나서는 한편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시작했다.=인도네시아 반다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