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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6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하윤수 신임회장(오른쪽 3번째, 부산교대 총장)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부회장단과 함께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공

국내 최대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차기 회장에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이 당선됐다.

교총은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제36대 신임 회장 선거 투표에서 기호 4번으로 출마한 하윤수 후보가 36.6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 총장은 당선 발표일인 이날부터 3년간 교총의 수장 역할을 맡는다.

하 후보와 함께 런닝메이트로 부회장에 출마한 진만성(서울 양목초 교장), 김정미(전남 매안초 교사), 박상식(충남 청양고 교장), 안혁선(경기 태광고 교사), 박인현(대구교대 교수) 등 5명 부회장 후보도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5월 4일 후보자 확정을 시작으로 한달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거쳐 10~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모바일투표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휴직·명예·예비·준회원을 제외한 총 14만5천987명 중 8만3천199명이 참여해 57.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 후보는 유효투표의 36.64%인 3만482표를 얻었다.

경쟁에 나섰던 기호 1번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는 2만9천871표(35.90%)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고, 기호 2번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는 8천730표(10.49%), 기호 3번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는 1만4천116표(16.97%)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선거로 하 신임회장이 당선됨에 따라 교총은 안양옥 전 회장(서울교대 교수)이 지난 20대 총선 직전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이후 이어진 회장 직무대행체제를 마무리했다.

하 신임 회장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남해제일고, 경성대 법학과, 동아대 대학원 법학과를 나와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기획처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지난 2004∼2007년에는 교총 부회장을 역임했다.

당선 발표 직후 하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제36대 한국교총 회장단은 그 첫걸음을 무엇보다 교단의 활력을 되찾고 실추된 교원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회복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전국 50만 교원과 함께 '위기의 교육'에서 '희망의 교육'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아울러 "교육현장이 무너진 배경에는 시도교육감의 포퓰리즘적 정책, 편향된 이념을 바탕으로 한 정책들이 있다"며,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또 △교사 명예 훼손 및 교권 침해시 가중처벌을 할 수 있는 입법화 실현 △학교현장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공동체 의식을 파괴하는 성과상여금 차등 지급 폐지 △교육법정주의를 무시한 잘못된 교육 악법과 교육정책 재정립 △교직의 전문성 향상과 사회공헌 활동 적극 전개 등을 약속했다. /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