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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으로 6월 22일 전후가 절기로 夏至이다. 낮의 길이가 제일 긴 날이다. 24절기에는 지극하다는 至자가 들어간 것은 둘 뿐이다. 하나는 冬至이고 하나는 夏至이다. 동지는 겨울철로 밤의 길이가 제일 길고 하지는 여름철로 낮의 길이가 제일 길다. 서경에서는 하지가 한여름에 있기 때문에 중하(仲夏)라고 표현하였다.

낮의 길이가 제일 길다는 표현이 일영(日永)이다. 고대에 하루의 시간을 100각(刻)으로 나눈 다음 낮의 길이로 절기를 알았다. 대략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은 낮의 길이가 50刻이고, 동지는 40刻이며 하지는 60刻이다. 규표(圭表)라는 막대기를 땅에 세우고 해 그림자의 길이를 재면서 기록을 하였다.

저녁에는 하늘에 뜨는 별을 보고 절기마다 기록하였는데, 하지에는 해진 후에 大火星이라는 별이 남쪽하늘에 보였다고 한다. 이것을 성화(星火)라고 표현하였다. 하지에 낮에 해를 관찰하고 저녁에 별도 관찰한 결과 낮에 해는 제일 길고 저녁에 별은 대화성이 남중한다는 기록이 서경의 일영성화(日永星火)이다. 그리고 이날 해에게 제사도 올렸다고 한다. 한 여름철 잠시 호흡을 크게 하고 별과 해와 감응하며 살고 있는 우주적 자아를 떠올려보자.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