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천 강화군 토박이 입니다. 지금 사는 강화읍 갑곶리의 행정구역상 지명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잘못 불리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무원뿐 아니라 주민들 역시 '갑곳리'로 쓰고 있고 주민등록등본, 호적등본,등기부등본 등에도 '갑곳'이라고 표기하고 이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곶리'는 한자로'甲串리'로서 분명 '갑곳'이 아닌 '갑곶'리인 것입니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갑곶리의 어원을 甲串에서 두고 있으며 "고려 23대 고종 때에 몽골군이 침입하자 집권자였던 최우가 조정을 이끌고 피란한 곳으로 군사의 갑옷만 벗어 쌓아도 건널 수 있다는 말에서 유래하였다"고 적고 있다. 이웃한 김포시의 '대곶면'은 '대곳면'으로 불리다가 20여년 전에 제대로 고쳐져서 현재 지명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라도 강화읍 갑곶리가 제대로 표기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조재찬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갑룡길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