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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향한 주먹 국내 경량급의 최강자 신종훈(인천시청)의 리우 올림픽 출전길이 봉쇄되는 분위기이다. 신종훈의 연습 모습. /인천시복싱협회 제공

자격정지 징계로 대표선발 막혀
내달초 남은 3장 걸린 APB대회
복싱협회 통해 출전 질의한 상태
감량 끝내고 펀치 녹슬지 않아


2014 아시안게임 복싱(49㎏급) 금메달리스트 신종훈(27·인천시청)의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봉쇄되는 분위기다.

신종훈은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의 징계로 인해 출전 가능성이 희박함을 알면서도 감량과 함께 신체적인 준비는 2개월 여 전부터 마무리해 논 상태다.

신종훈의 리우 올림픽 출전길이 난관임은 지난 달 예견됐다. AIBA가 복싱의 인기 부활을 노리고 추진한 프로리그인 APB 계약을 어기고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2014년 말 1년 6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신종훈은 지난 4월로 징계가 만료됐다.

하지만, AIBA는 한 달 후인 5월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2016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에 신종훈의 출전을 불허했다. 이미 수 개월 전 징계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AIBA가 추가 징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리우 올림픽의 복싱 49㎏급의 출전권은 22장이다. 현재 개최국 선수를 포함해 17장의 출전권 주인이 가려졌다.

남은 5장 중 현재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2016 AIBA 세계올림픽예선전'에서 2장의 몫이 가려지며, 7월 초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APB(AIBA 프로복싱) 대회에서 3장의 주인이 가려진다. 올해 올림픽부터 프로 복싱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면서 APB 대회에는 AIBA 소속과 그 외 프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전망이다.

신종훈은 징계 기간에 펼쳐진 선발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국가대표에 발탁되지 못했다. 때문에 현재 열리고 있는 세계올림픽예선전에도 출전하지 못한 신종훈에게 APB 대회만이 리우행 티켓을 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AIBA는 아직까지 신종훈의 APB 대회 출전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22일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시체육회는 이달 초 대한복싱협회에 신종훈의 APB 대회 출전에 관해 질의했으며, 며칠 전 온 대한복싱협회의 답신에는 AIBA에 질의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는 것이다.

신종훈의 기량은 국내에선 압도적이다. 아시안게임 정상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전국체전에서 4연패 했다. 지난 3월 중국 첸안에서 진행된 인천시청 전지훈련에 참여한 신종훈은 중국과 북한 선수 등과 스파링을 통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김원찬 인천시청 총감독은 "이미 마음 고생을 몇 년 간 해서인지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출전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잡는다는 생각으로 몸을 잘 만들어놓고 있다"면서 "리우 올림픽에 가기 위한 마지막 출전권이 걸린 APB 대회에 출전해서 선수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