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안고 가던 20대 주부를 납치, 신생아를 팔아넘기고 주부를 살해 암매장한 사건이 알려진 24일 피해자 유가족이 사는 평택은 물론 전국이 온통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이 바람난 유부녀가 임신을 핑계로 연하남과의 결혼을 위해 아기 유괴를 청부했다는 믿어지지 않는 사실에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 사건이 보도된 직후 언론사에는 흥분한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범인들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쇄도했다.
본사에 전화를 걸어 온 시민 이모(32·용인시 신봉동)씨는 “이제 갓 돌이 지난 딸을 두고 있는데 이 소식을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고 머리털이 곤두섰다”며 “이제는 아이를 데리고 어디 밖에 나갈 수나 있겠냐”고 흥분했다.
은행에서 TV로 뉴스를 봤다는 정모(37·수원시 인계동)씨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개한민국아니냐”며 “돈만 주면 갓난아기 납치는 물론 아기 엄마의 생명까지 빼앗는 우리사회의 황금만능주의가 정말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공무원 전모(41)씨는 “울부짖다 숨져간 21살 아기엄마의 명복을 빈다”며 “금수만도 못한 심부름센터 직원들에게는 법의 엄중한 심판이 뒤따라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연하남과 결혼하기위해 임신을 핑계로 댄뒤 아기납치를 청부한 유부녀 김모(36·여)씨에 대해서는 네티즌과 시민들의 게센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는 “극형에 처해야 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네티즌 grays18(네이버)은 “연쇄살인범 유영철이보다 더한 여자”라고 밝혔으며 haito36은 “21살 아기엄마의 원한이 풀리기 바란다”며 “전 남편과 아이들이 이 여자와 헤어진 것은 천행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다음)는 “정말 무서운 여자다. 무서운 영화를 본 것 같다. 아주 잔인하고 엽기적인 영화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사람이길 거부한 잔인한 여자”라고 규정했다.
회사원 정모(31·성남 신흥동)씨는 “죽이라는 지시는 안했지만 자신이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여자의 아기를 데려다 버젓이 키우려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면서 “용서와 관용이라는 단어는 김씨에게 사치”라고 말했다.
‘돈 되면 모성도 짓밟는 세상’ 분노
입력 2005-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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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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