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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우 계양구청장은 "계양구는 정명 800년이 넘는 역사도시이자, 지리적으로도 서울과 공항 등 교통의 요충지"라며 "계양구의 잠재된 발전가능성을 실현시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소임"이라고 말했다. /계양구 제공

서운산단 2018년 완공 2차·3차 산단 조성
사고 대비 유형별 매뉴얼 만들고 반복훈련
계양산성 박물관 연말 착공 국가문화재로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민선 6기 임기 절반을 지낸 소회를 묻는 질문에 "현장에 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과 현장에서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미처 챙기지 못 했던 사안을 새롭게 알 수 있다"고 했다.

박 구청장의 현장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것이 집무실 한 쪽에 놓인 '상습침수 및 재해 취약지역 현황도'다. 계양구 지도에 동그란 스티커가 이곳저곳에 붙어 있었다.

그는 "비가 내리면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곳 일부를 중점 관리 지역으로 표시한 것"이라며 "다가올 장마철을 앞두고 이 지역들을 미리 점검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침수 피해와 같은 '안전사고'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현장을 다니며 민원을 파악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조직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사고 유형별 매뉴얼을 만들어 반복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계양구의 미래를 위해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룬 '자족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 출발점으로 지난 3월 착공한 서운일반산업단지를 들었다.

박 구청장은 "오는 2018년 서운산단이 완공돼 입주 기업들이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하면 2조원에 가까운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양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운산단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2차, 3차 서운산단이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의 가치 재창조'와 관련해 계양산성의 복원과 정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인천 가치 재창조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역사에 대한 재조명"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돌을 쌓아 올린 퇴메식 형태의 산성으로 올해 8차 발굴조사를 통해 내년 중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산성 박물관도 올해 말 착공해 계양산성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빠른 시일 내에 보존·전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계양구는 정명 800년이 넘는 도시로 인천 역사의 중심지"라며 "남은 임기 동안 계양의 가치가 역사 속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운산단 조성과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 계양산성의 국가 문화재 지정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