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 이어 부천과 용인 등지에서도 중학교 배정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중학배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부천교육청의 경우 상대적 근거리 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동신도시 일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부천시 원미구 상3동 진달래마을 효성·써미트빌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석천초교 졸업생을 둔 학부모 30여명은 3일 부천교육청을 항의방문해 상대적 근거리 배정원칙의 철회를 주장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상대적 근거리 배정원칙의 철회를 요구했으나 부천교육청측은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62.6%가 상대적 근거리배정을 희망했다며 '수용불가'의사를 밝혔다.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차가원 교육장과의 면담을 거듭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용인 구갈3지구 써미트빌·코오롱 아파트 주민들도 지난 1일 발표된 중학교 배정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날 학부모 대표 20여명이 용인교육청을 항의방문했다. 학부모들은 '전입순서를 기준으로 하는 학교배정'과 관련해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추느라 전입이 늦은 것을 어떻게 하느냐”며 “아파트 단지안의 학교를 두고 버스를 타고가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용인교육청 관계자는 “배정기준을 전입순서에 맞추다 보니 늦게 입주한 학생은 후지망 학교에 배정된 경우가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이같은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용인·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