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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물줄기에 투영된 들꽃 수목원의 야경이 어둠이 내리면 마법이 시작된다.

양평군 오빈역 앞에 남한강 변을 끼고 자리 잡은 양평 들꽃수목원(원장 조재원)이 밤하늘의 별빛과 함께 남한강 변의 수목원에 내려앉은 오색 불빛 야간축제를 개장 지나는 이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강변의 정취와 들꽃의 아름다움이 함께 하는 들꽃수목원은 한낮에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되고 있는 토종 야생화가 약 200 여종이 전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산 교육장으로 저녁 해 질 녘에는 연인과 함께 남한강 줄기의 작은 무인도인 떠드렁 섬을 거닐며 추억을 쌓고 해가 지면 수목원 내 수천 그루의 나무에 내려앉은 불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펼쳐지는 불꽃향연은 주말(금·토·일) 일몰과 함께 수목원 전체에 오색불빛 축제의 장으로 변신, 별빛, 불빛의 아름다움과 남한강의 시원함을 느끼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들꽃 수목원은 약 3 만여 평 규모로 개인 수목원이지만 교육 및 연구, 관람을 위한 방문객의 편의는 물론 그동안 책이나 도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많은 식물과 자연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제공 및 무한한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도록 단지를 조성했다.

조재원 원장은 수목원 들러보기에 대해 뽕나무 원시림이 우거진 작은 섬인 뻐드렁 섬, 아로마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그윽한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 열 대 온실 계절별로 바뀌는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손바닥 정원, 연꽃과 수련 꽃창포 등 수생식물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수상연못, 계절별로 피는 야생화와 수목의 푸름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야생화 정원 등을 손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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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1급수에서만 산다는 금강모치 등의 어류와 다양한 곤충 표본 등이 전시된 자연 생태 박물관, 각종 식물을 연구할 수 있게 해 주는 연구소 등을 갖췄다.

또한 가족과 연인과 함께 야생화 화분, 허브 비누, 압 화자 열쇠고리, 토피어리 등 만들기, 천연 염색하기, 물놀이체험 등 각종 체험학습도 할 수 있다.

특히 수목원은 전문가이드가 상주, 도움을 주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조재원 원장은 "하늘의 별들은 저만치 있지만, 양평 들꽃수목원에 내려앉은 작은 희망의 불빛은 손으로 잡을 만큼 가까이 있다"며"희망을 잡고 곱고 고집스럽게 솟구치며 핀 야생화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순간순간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