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크'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생산에서 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과 위생 안전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인증절차부터 까다롭다. 도내 농·특산물에 한해 각 업체가 관할 시장·군수에게 인증을 신청하면 도에서는 시·군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를 면밀히 검토한다. 도 공무원과 NGO 현장 실사단이 현장을 찾아 토양·수질 검사, 출하 계획, 시설 상태 등의 인증 자격을 확인한 후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업체에 대한 사용권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인증을 받은 후에도 소비자 단체에서 365일 상시 품질 관리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등 이중삼중의 안전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농산물 리콜제'와 '도지사 책임 보상제', 최고 1억 원까지 보상해 주는 '손해보험'에도 가입하는 등 소비자를 위한 확실한 보호책도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G마크는 출범 이후 매출 실적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지난 2005년 2천112억원에서 2014년에는 549% 증가한 1조3천71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메르스 여파로 농산물 판매의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G마크 농산물은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1조1천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경기도는 G마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보강하고 있다. 먼저 올해는 생산자를 위해 G마크 인증업체에 포장재 지원과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275개 G마크 업체에 21억원 규모의 포장재(400만매)를 지원했다. 또한 2년에 한 번씩 'G푸드 비엔날레'를 열어 G마크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G푸드 비엔날레'에는 8만 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판매 실적과 협약 성과를 합산해 60억원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G푸드 비엔날레는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더 가까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마크 인증 제품들은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 2013년부터 미국·일본·대만 등 18개국에 인삼·전통주·과일·식혜 등이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15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출범 15년째를 맞은 G마크는 다른 지자체의 농특산물 브랜드보다 인지도가 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농특산물 브랜드다. 2007년부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등 8회에 걸쳐 수상한 경력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오렌지로 유명한 미국의 델몬트와 썬키스트, 키위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제스프리는 세계적인 농산물 브랜드다. 이들 중에는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도 있다. G마크는 이들 브랜드와 비교하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에 불과하다. G마크가 한국 대표를 넘어 세계적 농산물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문제열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장·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