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광현803호' 선상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B(32)씨와 V(32)씨가 30일 오후 2시를 넘겨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압송됐다.
사건 발생 10일 만이자, 광현803호가 세이셸군도 빅토리아 항에 입항해 현지로 급파된 해경 수사팀에 체포된 지 6일 만이다.
오후 3시쯤 입국장을 빠져나온 이들은 손이 묶여 있었으며 얼굴은 가려지지 않았다. 반팔 티셔츠에 면바지 차림이었고 표정은 담담했다.
사건 발생 10일 만이자, 광현803호가 세이셸군도 빅토리아 항에 입항해 현지로 급파된 해경 수사팀에 체포된 지 6일 만이다.
오후 3시쯤 입국장을 빠져나온 이들은 손이 묶여 있었으며 얼굴은 가려지지 않았다. 반팔 티셔츠에 면바지 차림이었고 표정은 담담했다.
이들은 '왜 죽였냐', '선장을 죽인 사실은 인정하느냐' 등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특별수사팀을 차린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는 베트남 선원 2명을 부산해경으로 옮겨 유치창에 입감하고, 다음 달 1일 부산지방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인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본격 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입국한 한국인 항해사 이모(50) 씨와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외국인 선원 3명은 부산 해경에서 강도 높은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
애초 해경은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살인으로 봤지만, 현지 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선상 생활에서의 갈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때문에 해경은 평소 원한이나 조업 과정에서의 폭언 등 비인격적인 대우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나머지 선원들의 행적을 조사해 공범이나 묵인, 방조 여부 등도 밝힐 방침이다.
선장 양모(44) 씨와 기관장 강모(43) 씨 시신은 현지 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다음 달 초쯤 국내로 운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