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장 비리 문제로 관선이사가 파견된 경기대학교가 총장선출 문제 등의 이유로 학생과 교수들이 마찰을 빚는 등 또 다시 학내 분규에 휩싸이고 있다.
총학생회 소속 50여명의 학생들은 15일 오후 2시께 임시 교수총회 개최장소인 경기대 컨벤션홀 출입문을 에워싼 채 교수들의 출입을 막았다. 전체 336명의 교수 가운데 100여명만이 총회장에 들어갔지만 나머지 교수들의 출입을 막아 학생과 교수들 사이 고성이 오갔다.
학생들은 ▲현 이사회의 밀실 회의 공개 ▲이사회 구재단 A이사 사퇴 ▲등록금 2.5%인상 철회 ▲현 이영수 총장 직무대행 사퇴 및 임시 총회 무산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오후 3시15분께 임시 총회가 벌어지고 있는 회의장 단상을 기습 점거한 뒤 “전 총장의 비리 문제 등으로 인해 경기대가 비리 사학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야 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과 일부 양심있는 교수들에게 전가됐다”며 “비리 문제에 연루됐던 교수들이 총회에 참석한다는 자체가 또다른 사학비리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과거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혔던 경기대를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 뒤 자진 해산했다. 해산 직후 교수들은 임시 총회를 속개했으나 의결정족수인 167명에 미달된 160명만이 참석해 각 학부별로 교수대표를 선출한 뒤 오후 5시께 총회를 마무리 했다.
경기대, 또 학내분규
입력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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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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