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연대와 세월호 유가족들은 정부의 특조위 종료 이후에도 계속해서 조사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조사관들의 출근을 격려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러 현장에 나왔다.
특조위 조사관들은 전날 저녁부터 자신들이 조사를 맡은 사건과 특조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12시간 이상 밤샘 토론을 벌이고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만 하고 가족들과 만났다.
한 조사관은 "특조위 '강제종료'는 정부의 입장일 뿐이고 특조위는 정부가 원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염원과 유가족의 뜻으로 만든 것"이라며 "국민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끝까지 진상규명하겠다"고 말해 유가족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특조위로 출근한 특조위 직원은 조사활동 당시 정원 120명의 ⅔ 수준인 80명이다.
특조위의 원래 정원은 120명이지만 정부는 파견직 중 18명을 파견하지 않았고 정부가 임명하지 않은 진상규명국장 등 별정직 10여명도 결원으로 남아 조사활동 당시 '현원'은 정원의 ¾ 수준인 92명이었다. 하지만 이날부터 파견직 공무원 12명이 소속부처로 돌아가게 됨에 따라 현원이 줄었다.
파견직들이 사라진 특조위 사무실은 드문드문 있는 빈자리 때문에 휑한 느낌이 들었다. 조사관들은 전날 밤샘 토론의 영향인지 얼굴이 퀭한 기색이 역력했다.
피해자지원점검과의 한 조사관은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피곤한 것도 사치죠"라고 답했다.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빌딩 앞에서 특조위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조사 지속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시간 나라키움 빌딩 옆에서는 4대개혁추진국민운동본부와 월드피스자유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특조위가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대형 교통 안전사고인 세월호 사고를 이용해 좌편향적인 야당과 사회정의를 가장한 일부 세력이 소외계층과 불만세력의 감성을 자극해 정부와 대한민국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특조위는 지금까지 130억원의 예산을 사용했지만 해결해 발표한 것은 세월호 사고 당시 실린 철근무게가 침몰 당시 검·경이 발표한 286t이 아니라 410t이었고 일부가 제주해군기지에 운반됐다는 것이 전부"라고 평가절하했다.
경찰은 이들이 충돌할 것을 우려해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쳤지만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