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이장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당이 100% 오르는 등 처우가 개선되자 곳곳에서 연임제한 규제를 폐지해 달라는 민원이 쏟아지고 경선까지 벌어지는 등 과열양상으로 일부지역에서는 심각한 후유증까지 겪고 있다.
부천시는 임기만료를 앞둔 통장 400여명으로부터 연임제한(2년임기 2회연임) 규정을 두고 있는 관련조례를 개정해달라는 청원에 못이겨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시는 그동안 '기회균등'의 원칙을 내세우며 개정불가 방침을 고수해왔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연임제한의 완화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성남시도 지난해말 중원구 통장연합회로부터 연임제한 규정을 완화해달라는 집단민원을 접수한 바 있다.
한동안 시들했던 통·이장의 인기가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 행자부 훈령에 따라 통장수당이 월 20만원으로 100% 인상되고 수당 및 자녀장학금 혜택범위가 커지는 등 처우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통·이장은 '장기집권'을 노리고 연임제한을 폐지하거나 완화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고 한편에서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선이 펼쳐지는 등 과열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3동은 지난달 통장 경선에 무려 5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투표율도 51%를 기록했다. 불과 3시간 동안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나온 51%의 투표율은 고작 20~30%대에 머무르고 있는 각종 지방선거와 비교해 볼때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남시 관계자는 “최근 통장들에 대한 처우가 크게 개선되면서 과열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면서 “통장 선거의 투표율이 지방선거의 2배 이상 치솟는 기현상까지 벌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농촌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광주시 한 마을의 경우 지난달 4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부정선거 시비끝에 고소 고발로 이어지고 동네 분열양상으로 번지는 등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두가지 성씨의 집성촌인 화성시 한 마을에서도 성씨간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면서 투표를 통해 이장을 선출하다가 주민들간 알력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불황에 통·이장직 다시 인기
입력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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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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