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이 이렇게 흥미로운 곳인 줄 몰랐어요. 나중에 제대하고도 오고 싶어요."
부평구가 관내 주둔하고 있는 제17보병사단 신병을 대상으로 '군 장병 부평 투어'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군 복무 중인 장병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는 동시에 장병들이 머무르고 있는 '부평 지역'을 소개하고자 처음으로 기획됐다.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 참가한 80여 명(각 회당 40여 명씩)의 장병들은 오전에 부평역사박물관을 들러 부평의 근대 생활사와 문화를 보고 곤충생태공원이 있는 부평 숲 나비공원에 들렀다. 오후에는 영화 뷰티인사이드 촬영지였던 십정동 '카페 발로(CAFE VALOR)'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어 청년시장이 있는 부평 로터리마켓, 우리나라 최대 지하 쇼핑몰 부평지하상가, 공연과 문화가 있는 문화의 거리를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부평 로터리마켓에서는 각 상점에서 진행 중인 한지공예 무알코올 칵테일 만들기 등 체험 활동도 했다.
제17보병사단 관계자는 "장병들이 문화적 소양을 갖추면서 복무하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익혀 군 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국가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장병 부평 투어'는 오는 20일까지 10회에 걸쳐 계속 진행하고 군 장병들에게 설문조사를 벌인 후 만족도를 분석해 2017년 사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영미 문화체육과 관광진흥팀장은 "군 장병들이 부평이 단지 '군부대가 있던 곳'으로 기억하기 보다 소중한 추억을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며 "복무 기간 중 외출 시 부평 지역에서 보내고 제대 후에도 자주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