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등 여행한 獨 작곡가 伊예찬곡
경기필·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연주
세계적 연주자 슐로모 민츠 협연
성시연단장 "음악안에 하나되길"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 성시연)의 '멘델스존-이탈리아'가 오는 9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바그너, 멘델스존 & TACTUS'라는 주제로 마련된 마스터시리즈의 하나로, 멘델스존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1831년 21살의 멘델스존이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고 있을 당시 작곡을 시작해 1833년 베를린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베네치아와 피렌체, 로마 등 이탈리아 여행에서 받은 화창하고 활기찬 인상을 음악에 담았다.
느린 서주 없이 곧바로 빠르고 화려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1악장의 도입부와 13세기 이탈리아 나폴리의 춤 '살타렐로'의 리듬이 소용돌이치는 4악장은 이탈리아의 밝은 태양을 연상시킨다. 초연 당시에도 영국 언론으로부터 '영감이 번뜩이는 찬란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연주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슐로모 민츠와의 협연하는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이다. 아이작 스턴, 핀커스 주커만, 이자크 펄만 등 유태계 바이올리니스트의 계보를 잇는 슐로모 민츠는 완벽한 음악성, 문체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활 하나에도 다면적인 감정을 싣는 우리 시대 최고의 비르투오조다.
이와 함께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을 연주한다. 죄를 지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주고 고통 받은 인류애와 이상주의 정신이 강하게 표현된 명곡이다.
성시연 단장은 "이어 "인종이나 계파를 떠나 서로의 음악을 존중하고 음악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스터시리즈를 기획했는데 이번 공연도 베토벤의 강렬함과 브람스 선율의 아름다움, 멘델스존의 쾌활함이 잘 조화를 이루는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켓 1만~4만원. 문의:(031)230-3295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