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추진했던 인천항 북항의 두 부두운영사(경인일보 5월 9일자 8면 보도)간 협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통합 부두운영사가 운영될 예정이다.
(주)동방 박창기 인천지사장은 4일 "동방은 한진북항운영(주)가 운영하는 부두를 인수하기 위해 수 개월 전부터 협의를 진행했으며, 최근 인수 내용 등에 대해 모두 합의했다"고 말했다.
북항 한진부두는 2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이 1개 뿐이어서 선박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두를 인수할 운영사를 찾았으며 이번에 동방이 한진 부두를 인수하게 됐다.
동방이 한진 부두를 인수하면서 기존보다 선석과 야적장 등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부두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북항의 물동량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방은 이번에 한진 부두를 인수하면서 한진부두에서 일하던 항운노조원 12명 중 7명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나머지 5명은 내항이나 신항 등 한진이 운영하는 부두에서 일하게 됐다.
인천항만물류협회는 인천항운노조원의 인력 이동 안을 두고 6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의결할 계획이다. 대표자회의를 통과하면 이후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만공사, 인천항운노조, 인천항만물류협회가 참여하는 인천항 노사정 공동인력관리위원회에서 이 내용을 심의할 예정이다.
동방과 한진 측은 인천항운노조 등과 사전 협의가 진행됐기 때문에 통과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창기 지사장은 "한진북항운영(주)의 청산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8월부터 부두가 완전히 통합돼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부두 통합으로 인력이 줄어들었고, 선석과 야드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