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동두천이 7.3㎝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경기북부지역과 인천지역에 2~7㎝의 많은 눈이 내려 곳곳에서 출근길 도로가 막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북부를 비롯, 중부지방에는 특히 23일 오전까지 2㎝ 안팎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빙판길 출근 대란이 우려된다.

이날 아침 경기북부와 인천지역에 눈이 내리자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몰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크게 붐볐다.

특히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승강장에 진입한 인천행 전동차가 갑작스럽게 고장나 1시간30분 넘게 멈춰서는 바람에 인천·수원으로 가려던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과 혼란을 겪었다.

자동차 고장으로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도 일손이 바빴다.

삼성화재 측은 “기온이 떨어졌던 어제와 오늘 출근길에 시동이 꺼지는 등 고장신고가 평소의 배로 늘었다”며 “오늘은 특히 빙판길에서 가벼운 추돌사고로 견인차량 요청이 잦았다”고 말했다.

이날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제빙·방빙 작업으로 인해 국내선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다.

오전 7시15분 김포발 제주행 대한항공 KE1207편이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서울~제주 10편, 서울~부산 4편, 서울~여수 4편, 서울~포항 2편, 서울~울산 1편 등 총 2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이날 오전 2시부터 10시 40분께까지 7.1㎝의 눈이 내렸지만 항공기는 정상 운항됐다. 항공사들도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제빙·방빙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19편의 항공기가 당초 출발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다.

경기 중·북부지역과 인천은 앞으로 1㎝ 내외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이며 22일 오후 8시 현재 경기 중·북부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수원기상대 관계자는 “수도권에는 앞으로 눈이 2㎝ 가량 더 올 것으로 보이는 데다 날씨마저 쌀쌀해 23일 아침 출근길이 얼어붙으면서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