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장기업들이 지난해 대기업의 실적 악화와 제조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다소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이강신)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사업보고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해 5일 발표한 '2015년 인천지역 상장기업 영업실적' 자료를 보면, 인천 상장기업은 총 72곳(거래정지기업 3곳)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58곳, 건설업 3곳, 서비스 및 기타업종은 8곳이다.

시가총액은 28조6천810억원(전국 1천463조1천864억원, 2016년6월30일 종가기준)으로 광역시 중 대전에 이어 두 번째다. 유가증권기업 시가총액(11조5천119억원)은 대전과 울산에 이어 3위, 코스닥기업 시가총액(17조13억원)은 광역시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액은 38조6천5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5조9천918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5천579억원으로 11.0%(2천818억원) 올랐다.

반면에 순이익은 3천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3%(-8천139억원) 감소했다.

대기업의 실적 부진 탓이었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은 29조5천962원(↑12.1%)으로 상장사 전체 매출액의 76.6%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조8천719억원(↑2.9%), 순이익은 215억원 흑자로 전년 대비 무려 4천465.7%(9천626억원)나 감소했다.

상장기업 다수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철강 및 건설·공작기계 등의 실적 악화에 따라 매출액 34조7천886억원(↑13.9%)·영업이익 2조3천715억원(↑7.7%)으로 증가했고, 순이익은 3천489억원(↓250.7%)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 폭이 매우 감소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가별 환율 전쟁 등 불확실성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 올해 기업 실적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