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의약품 산업의 성장세와 수출동향·브렉시트의 향후 여파 등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본부장·은호성)가 7일 발표한 '인천경제리뷰'를 보면, 지난 2010년만 해도 6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인천지역 의약품 수출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입주한 이후 2015년 8억1천만 달러로 무려 13배 이상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5월 수출이 전년 대비 101.8%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8%에서 2015년 35.2%로 크게 늘었다. 인천이 국내 바이오·의료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계·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인천의 전통 주력업종들은 성장세가 약화 또는 정체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의약품 산업은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인천 의약품 산업의 매출(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개 업체) 규모는 2015년 6천440억원으로 인천 제조업 전체 GRDP의 3.8%를 차지한다. 수출은 2013년 2억1천만달러, 2014년 3억4천만 달러, 2015년 8억1천만 달러(인천 전체 수출의 2.6%)로 증가하고 있다.
또 고용은 2015년 말 기준 약 2천500명으로 인천 제조업 전체 종사자 수의 1.1% 규모다.
인천 의약품의 유럽수출 비중은 약 77%(2016년 1~5월 기준)로 높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탓에 유럽 의존도가 큰 인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한은은 다른 유럽 국가들의 EU탈퇴 도미노현상 가능성 등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도, 인천 의약품 수출이 급격히 둔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되고, 인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시장 진출도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영국과 EU의 경기둔화, 원화대비 파운드화와 유로화 환율 변동, 브렉시트 과정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확대, 바이오의약품 제조 관련 서비스업간 융복합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5년간 무섭게 성장 '바이오메카 송도'
수출 13배 급증 국내 점유율 35%
한은 '인천경제리뷰' 보고서 눈길
브렉시트 관련 "영향 크지 않을것"
입력 2016-07-08 00:01
수정 2016-07-08 00:01
지면 아이콘
지면
ⓘ
2016-07-08 6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