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민정·박여주 등 작가 8명
3개 테마·VR존서 23점 전시
미디어아트, 동화 접목 '친근'
관람객·작품·공간 유기적 체험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빛, 사운드 등으로 공감각적인 환상을 만들어내는 작품을 소개하는 여름방학 특별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상현실'을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4,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가상현실, 미디어아트를 동화에 접목해 친근하게 접근한 전시다. 현실에서 가상의 터널을 지나 다시 현실로 되돌아오는, 연속적인 듯 불연속적인 환경을 만들어 낯선 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금민정, 박여주, 오민, 파블로 발부에나, 홍범 등 총 8명의 미디어아트 및 설치 작가가 참여해 3개의 테마와 VR존으로 나뉘어진 공간에서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로 만나는 공간 'INside out'에서는 평면의 이미지가 낯선 환경과 만나 체험자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하게된다. 금민정 작가의 작품 '2분 45초 미장센'은 1905년에 제작된 괘종시계를 모티브로 활용해 이미 가지고 있는 시간성에 현재의 공간성을 더해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두 번째 공간인 'inSIDE out'에서는 화려한 빛을 이용해 비현실적인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박여주 작가의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 II'가 소개된다.
세 번째 공간 'inside OUT' 에서는 작가 오민, 원성원, 카리나 스미글라- 보빈스키, 파블로 발부에나의 움직임과 소리로 구성된 설치 작품을 통해 가상을 지나 현실로 복귀하는 느낌을 제공한다.
오민의 '딸(Daughter)'은 주인공을 둘러싼 불안감을 영상과 소리를 통해 전달한다. 파블로 발부에나의 'site-specific work'는 미술관의 한 부분에 영상을 비춰 공간이 저절로 확장되고 변형되는 상황을 구현한다.
마지막 공간은 VR(Virtual Reality) Zone으로 실제 VR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관람객이 착용하고 360도로 펼쳐지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일방적인 이미지 전달이 아닌 관람객과 전시 작품, 공간 간의 유기적인 체험을 통해 현실과 가상이 마주하는 찰나의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가상현실이라는 다소 낯설면서 공상적인 주제이지만 21세기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를 미술관에서 작품과 공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28-3800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