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관양지구 아파트 건설반대투쟁위원회 주민 800여명은 10일 오후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관양지구 택지개발 철회 촉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종택·jongtaek@kyeongin.com
안양시민 1천여명이 관양동 동편마을 국민임대주택건설 계획에 대해 반발, 10일 오후 2시부터 건설교통부가 있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관양지구 아파트 건설반대 투쟁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건교부가 주거안정을 명분으로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의 의견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양지구 동편마을은 안양에 마지막으로 남은 가용토지로 이를 훼손할 경우 도시발전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양은 전국에서 3번째로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기반시설도 크게 부족해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건교부는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안양의 장래를 유린한 택지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동편마을 개발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과천청사 앞 광장∼인덕원사거리∼동편마을에 이르는 4㎞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앞서 안양시와 시의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동편마을 임대주택건설계획에 대해 환경파괴, 수도권 인구 집중화 유발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히고 계획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건교부는 관양동 32 일대 동편마을 그린벨트 18만5천평에 3천500가구(단독 170가구 포함)의 임대주택을 건설하기로 하고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 개발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0월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