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민(6대)
심재민 안양시의회 의원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매일 수많은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고 이러한 시대를 일컬어 빅데이터 시대라고 한다. 이렇게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정확히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인과검증된 통계가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우리 모두가 통계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과연 이 귀중한 통계자료가 정책 수립 등과 관련해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통계는 정책수립·집행·평가의 정책 전 단계에서 활용되는 정책의 밑바탕이자 나침반이다. 그러므로 시민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할 때에는 통계자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통계조사 중, 시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안양시 사회조사는 시민의 평소 생활과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통계조사자료가 조금 더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각각의 통계조사결과를 시의 주요 사업추진 시 적극 공유 필요. 통계조사결과의 공유를 통하여 자료가 각종 시책 개발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시의 통계담당 부서에서는 분야별 맞춤통계자료 배포를 통해 시책 추진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시계열 분석에 따른 안양 고유의 통계시스템 구축 필요. 다양한 분야에서의 안양의 변화를 시계열 분석에 따라 정확히 데이터로 산출한 통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안양의 미래를 예측하여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셋째, 인터넷조사가 확산·정착될 수 있는 방안 모색 필요. 현재 통계조사 시 방문면접조사와 인터넷조사를 병행하고는 있지만 아직 인터넷조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개인의 정보보호를 중요시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조사방법은 정확한 통계자료 산출을 어렵게 만들고 이는 나아가 올바른 정책의 수립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터넷조사의 정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넷째, 통계청에서는 지자체에서 지역 통계 작성 시 실질적 지원 강화 필요. 통계청에서는 통계 작성 인프라가 열악한 각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지역 통계 작성과 관련하여 실질적인 지원 즉, 예산과 인력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국가 주요정책 및 지역정책을 효율적으로 설계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전 우리나라의 세종대왕도 농사 관련 정책 등을 펼칠때 가장 먼저 백성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실행하면서도 통계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부디 우리 시도 신뢰받는 통계시스템을 구축하고 통계자료를 기틀로 삼아 '제2의 안양 부흥'을 실현할 수 있는 각종 정책을 수립하고 펼칠 수 있기를 절실히 바라는 바이다.

/심재민 안양시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