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가 이르면 내년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14일 "인천~제주항로에 카페리를 투입하겠다는 사업자가 있으며, 이달 중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제주항로는 세월호 사고 이후 2년 넘게 카페리가 운항되지 않고 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사고항로라는 이유로 여객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항로의 경우 화물운송 수요가 있고, 사고 이후 2년이 지나면서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페리 항로 운항을 희망하고 있는 A사는 1만t 급 중고 선박을 투입하겠다는 의향을 인천해수청에 전달했다. A사 외에도 이 항로에 카페리를 투입할 의향을 가진 업체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이달 중으로 A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다음달 중으로 3자 공모를 진행하고, 안전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공모에서 사업자가 선정되면 늦어도 내년에는 이 항로에 카페리 투입이 가능해진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