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통학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여주∼이천 간 국지도 70호선 일부구간이 2016 지방도 건설사업 우선순위에서 배제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여주시 금사면 이포리에서 백사면 모전리까지 왕복 2차선 약 10㎞ 구간의 국지도 70호선은 6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커 빠른시일내 도로 확·포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9일 국지도 70호선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도의 일반지방도 건설사업 우선순위 결정 고시문(경기도 고시 제 2016-5150호)이 발표됐다.
이번 고시에서 경기도는 일반 지방도 건설사업 추진계획 재수립을 통해 간선도로망 기능 회복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의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경기도 내 북부지역 5개소(34.53km, 4천170억 원), 남부지역 11개소(66.02km, 5천962억 원)와 미착공 사업 북부 11개소(55.51km, 8천894억 원), 남부 15개소(73.60km, 8천966억 원)를 우선순위로 결정했다고 공고했다.
하지만 국지도 70호선 이포~백사 간 왕복 2차선 구간은 백사중, 백사초, 문장초, 이포중·고, 이포초 등 6개교 700여 명의 학생이 주 통학로로 이용하지만, 인도는 물론 자전거 도로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특히 이포 골재장과 레미콘, 아스콘 등 건설 자재 공장이 산재해 있어 대형 트럭의 통행이 빈번하고,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대는 4㎞ 상당 차량이 줄지어 있어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이천시 백사면 신 모(56) 씨는 "수십 년간 통학로 확보를 위해 인도만이라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매번 누락 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우선순위의 기준이 주민의 안전이 아니고 어떠한 기준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여주시 흥천면 최 모(57) 씨도 "시 경계 구간으로 어느 사람 하나 관심 없는 지역이다. 수차례 조사와 주민 의견을 파악해 갔지만 변한 건 하나 없다"며 "확장은 나중이고 통학로나 제대로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천·여주/서인범·양동민기자 sib@kyeongin.com